해달별의 소꿉놀이 해달별의 소꿉놀이 아빠 해가 하루종일 일하고 돌아오면 엄마 달이 따스한 손길로 저녁준비하며 재잘거리는 별 아이들 토닥거려 먹이고 재우누나 - 팔월 한가위 엄마 달이 환한 미소 지으며 큰 가슴 열어 세상의 모든 아들 딸들을 따스하게 안아 주네요- 산과시가있는 나의이야기 2012.09.29
드러내자 드 러 내 자 숨어 있는 마음을 훤한 대 낮 으로 끄집어 내자 맘속에 있다고 모르는 줄 아는가 얼굴에 그리고 있고 몸이 말하고 있네 더 깊이 숨겨 본 들 나만 속이리라 작은그릇의 상념 2012.09.27
제할리의 창 - 달이 살찌우는 밤에 달님이 열심히 살찌우는 밤 바람 역시 가을을 나르느라 소리없이 바쁜 밤 그 밤의 한가운데 문득 드는 상념 하나 -제할리의 네개의 창- 알려진 가려진 숨겨진 모르는 창들 태양빛에서와 달빛 에서와 별빛 에서와 암흑 속 에서 나는 얼마큼의 창이 열려 있을까? 아! 숨쉬고 싶다..... 나도 알.. 작은그릇의 상념 2012.09.26
산 길 에서 산길에서 오래된 산길에서 소금 냄새가 난다 산나물 냄새가 난다. 그 때 젊었던 나무는 또 다시 할아버지가 되었고, 그 때 흐르던 골짝 물은 허공을 지나 몇 번 을 다시 흘렀겠지. 저기 저 재에는 힘겹게 바라보던 시선이 아직도 머물고, 가지를 흔드는 바람엔 땀방울 냄새 여전한데, 지금 .. 산과시가있는 나의이야기 2012.09.21
가을을 준비하고 있는 지리산 험난한 인생길 에서 되돌아 가고 싶어 질 때나 피하고 싶은 길을 만날 때 지리산행은 다른길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가던 길을 기꺼이 갈 수 있는 힘을 줍니다 9월 10일 걷는데 까지 산길을 걸어보자 하고 짐을 꾸려 집을 나섭니다 상내봉을 지나 새봉에서 짐 보따리를 푸릅니다 오늘 잠.. 지리산의 사계 2012.09.19
얼음터에서 맞은 태풍 산바 또다시 태풍이 온다는 소식에 가만히 집에 앉아 맞을 수 없을 것 같아 비오는 일요일 능선 너머 얼음터 계곡으로 갑니다 능선엔 아직도 지난 태풍으로 송두리채 뽑혀 스러진 나무들이 길을 막고 있는데 이번 녀석은 어떤 녀석일지.... 몇번을 미끄러지며 가파른 얼음터 능선을 넘어 내려.. 지리산의 사계 2012.09.17
반야의 눈물 - 사니조아님께 반야의 눈물 바람이 전해주는 고향의 소리 구름이 보여주는 고향의 모습 머나먼 고향으로의 회귀 광활한 세석평전을 힘껏 날아 천길 낭떠러지 영신봉 병풍바위를 훌쩍 뛰어넘고 백리 능선길을 한걸음에 내달려 반야 -- 어머니의 품에 달려드니 어느새 발 끝 에서 솟은 눈물은 강 이되어 .. 산과시가있는 나의이야기 2012.09.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