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산길을 내려서다 - 현재 뿐인 산길 우사기에서 바라본 히지리 9월26일 눈을 떠도 캄캄한 어둠 속! 눈을 뜨나 감으나 똑 같은 어둠 속을 한참을 응시하고 있자니 히끄무리하게 하얀벽들이 드러나고 바로 옆 침낭도 어설프게 보인다. 랜턴을 찾아 들고 불빛을 감추며 밖에 나가보니 비가 부슬부슬 내리고 있다 에고 어쩐다냐?... 남알프스 산길을 걷다 2016.02.17
5. 내가 산에 가는 이유 이제 길은 남쪽 나라 가을 속으로 올라가고 있다 남알프스를 이루고 있는 산들은 각자의 영역이 있고 그 영역들마다 자라는 식물도 틀리고 자연풍광들도 틀리다 이제 남알프스가 남쪽으로 갈 수록 활엽수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어 그 너른 이파리들이 가을을 맞아들이고 있다 가장 붉게 .. 남알프스 산길을 걷다 2015.12.08
4. 아케이시다케의 선물 - 赤石岳 9월22일 아! 바람 안 드는 볕에 앉아 건너편 아케이시다케를 바라보고 있자니 그곳에 빨리 가고 싶은 마음이 인다. 이러한 마음 때문에 많은 등산객들이 경치 좋은 곳에서 쉬지 못하고 ‘빨리빨리’가 나오는 것인가? 산에 오른지 13일째 계획상으로는 아직도 5일은 더 남알프스를 걸을 것.. 남알프스 산길을 걷다 2015.11.15
3. 한량이되어 산길을 걷다 시오미에서 아라카와까지 9월 18일 ................ .................. .................... 그렇게 몇 분을 곡을 하고 나니 속이 좀 시원하다 바닥에 남은 찌꺼기 까지 모두 긁어 내 버리고 싶지만 일단 좀 달래고 미역국 한 숟가락 더 집어넣는다. 지금 해결 할 수 있는 일은 아닌 듯하다 지금은 우선은 밥을 먹고 짐을 싸고 텐트.. 남알프스 산길을 걷다 2015.11.10
2. 거대한 자연에서 나를 만나다 9월 13일 먼 듯 가까운 듯 목소리들이 들리고 펄럭펄럭 텐트 걷는 소리들이 들린다. 몇 시나 되었나? 시계를 보니 4시! 벌써 산행 시작 시간인가 보다 나는 한밤중에 바람과 전쟁을 하였더니 몸이 무거웁다. ‘3000미터 바람은 생각보다 쌔었네!’ 누운 채로 텐트 문을 여니 부르지도 않았건.. 남알프스 산길을 걷다 2015.10.31
1. 태풍속에 도착한 일본에서 기다다케를 만나다 저 높은 곳에는 무엇이 있을까? 저 높은 산에는 왜 가는 걸까? 불가능 이 없는 청춘동안 높은 산을 다녔어도 알 수 없는 해답........ 지난 3월, 대장님의 권유로 일본 북알프스 산행을 계획하고 우선은 인터넷으로 자료들을 찾아보는데, 눈에 들어오는 북알프스의 사진은 이상하게 마음에 .. 남알프스 산길을 걷다 2015.10.23
마고할미 딸이 데리고 온 남알프스의 봉우리들 산에서 만난 나는 미역국을 먹다 통곡하였고 산에서 만난 산은 현실 속의 환상 이었다 십구일 간 만난 아침과 저녁 파란날과 하얀날 땅과 하늘 여름과 가을 사람과 바람 그리고 산속의 바다, 바다속의 산 살아 있고 죽어 있는 모든 영혼이 숨쉬는 곳 미나미아르프스. . . . . . . . 시라네고이.. 남알프스 산길을 걷다 2015.1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