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은 이루어 집니다
하지만
꿈 속에서 사는 일은 가능 할 까요?
꿈 속에서 사는 나날은 어떠 할 까요?
꿈을 이룬 후
그 꿈 속의 나날들은 현실이 되건만
현실로 가져오지 못 하고
꿈인냥 산다면
비몽사몽의 시간을 보내게 되지요
하지만 현실을 인식하고
현실을 산다면
꿈 속의 나날들은 이어집니다
봄의 산나물과 산나물 짱아찌
여름의 양파즙
가을의 된장간장
겨울의 생칡즙
꿈속의 현실입니다
겨울을 지낼 도토리를 나르느라 바빴던 10월의 다람쥐 처럼
바빴던 11월
밭에 한겨울을 날 양파도 심고
한가마니의 콩을 약재넣고 불려 몇날몇일 메주도 쑤어놓았고
텃밭에서 배추 무우를 케어 일년의 양식- 김장을 담구느라
11월 한달 산골의 짧은 한낮이 며칠 안 남았네요
이제 첫눈이 내렸으니 칡을 케기 시작합니다
꿈속의 나날들에서 더이상의 꿈은 없습니다
지금은 '설레이는 계획' 이 있을 뿐 입니다
땅이 얼어 칡을 못 케는 1월 중순이 오면
몇날몇일을 겨울 떠돌이 생활을 해 볼까 합니다
반도의 척추를 따르거나
반도의 살갗을 누비면서....
'지리산송대 우리집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봄맛을 오래 오래 - 산나물 장아찌 (0) | 2013.05.12 |
---|---|
밤새 흰 눈이 소복히 내렸어요 (0) | 2012.12.06 |
소나무 (0) | 2012.09.01 |
앉을 수 없는 의자 (0) | 2012.09.01 |
지산언니 솜씨방 (0) | 2012.08.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