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화신고 오른 와불산 ㅋ 산 사람 위주의 식단으로 죽은이의 상을 먼저 차리고 추모의 예를 다 갖춘 후, 접시 하나씩 들고 내려와 게다리 하나씩 뜯고, 새우껍데기 벗겨 한입가득 우겨넣고, 참치와 연어는 기름장에 찍어 김 싸서 입안에 녹이고, 발사믹식초소스 얹은 양상치로 입가심하고, 잘 익은 두툼한 소고기.. 산순이 일기 2016.02.15
눈오는 날 -보이는것과 보이지않는것- 눈 오는 날 -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것 - 눈이 흩날리니 회색구름 보이고 구름이 내달리어 바람채찍 보이더니 채찍질 꼬리물고 파돗소리 산을넘네 산과시가있는 나의이야기 2016.01.18
철좀 들어라 몇일 전 눈오는 날 우리집 철 좀 들어라 내나이 오십 두눈엔 노안이 어깨엔 오십견이 배에는 나잇살이 무릎엔 관절염이 어느새 와있지만 가슴만이 팔팔하다 짝사랑 그이만 떠올리면 쿵쾅쿵쾅 쿵쾅쿵쾅 집떠날 배낭만 만지작 거리면 쿵쿵쿵 쾅쾅쾅 쿵쿵쿵 쾅쾅쾅 내 나이 인제 오십 가슴.. 산순이 일기 2016.0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