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의 사계

세석평전의 꽃 잔치

산순이 2012. 7. 23. 14:58

 

 

 

 

 

 

 

 

 

 

 

 

 

세석평전

 

촛대바위 위에도

산짐승들의 길 가에도

샘터로 물 뜨러 다니던 오랜 옛날의 등산로에도

어디서나 낮은 목소리로 활짝 웃으며 인사하는

 

늘 자리를 지키며

또는

늘 자리를 양보하며

살아가는

여리면서도 강인한 생명의 꽃들

 

일주일간의 빗 속 에서도

순서를 기다리 듯 피었다 지는

꽃들의 잔치 속에서

마냥 배가 불렀습니다....

 

잔치집의 흥을 혼자만 간직 할 수 없어

나를 초대한 주인들의 얼굴을 올려 봅니다

이름을 아는 주인도 있고 처음보는 주인도 있네요.... 

 

 

 

 

처음보는 녀석인데요  멋지지요?

 

 

 

여름의 주인 산나리꽃 이지요

 

 

 

기린초가 많이 늘었던 걸요

 

 

 

맛도 참하지만 곷도 참한 참취꽃입니다

 

 

 

어릴적 꽃잎을 따서 빨아먹던 꿀풀의 꽃입니다

 

 

 

노루오줌이 하나씩 꽃몽우리를 터트립니다

 

 

 

 

바위취가 아직 눈뜨기 싫은가 봅니다

 

 

 

비바람을 맞으면서도 눈을 떴네요

 

 

 

 

내년에도 맛있는 이파리를 부탁해 곰취야!

 

 

 

 

생명력이 강인한 미역덩굴이지요

 

 

 

 

동자꽃이 이제 막 피고 있던걸요

 

 

 

 

모싯대꽃도 조롱조롱 맺혔네요

 

 

 

 

지리터리풀 꽃 입니다

 

 

 

 

양지꽃의 이쁜 모습이지요

 

 

 

 

요 녀석의 이름은 잘 모르겠네요....

 

 

 

 

산파도 순서를 기다리고 있던라구요

 

 

 

 

바위의 꽃 바위솔 입니다

 

 

 

 

산씀바귀가 아직도 남아 있네요

 

 

 

 

꽃 이예요

 

 

 

 

종덩굴의 씨앗주머니 같은데요?

 

 

 

 

 

다물었던 산이오풀이 꽃망울을 터트리고 있네요

 

 

 

 

무슨꽃 이더라?

 

 

 

 

텃밭에 났다면 뿌리가 뽑혔겠지만

여기는 풀들의 천국 세석이라...

 

 

 

 

낮게 자란 산수국이 인사를 합니다

 

 

 

 

언제 꽃이 될려나?

 

 

 

 

물레나물 꽃 멋지죠?

 

 

 

 

바위단풍 맞나요?

 

 

 

 

어떤 꽃이 필까 궁금했는데요

 

 

 

 

이렇게 작고 이쁜 꽃이 피었어요

 

 

 

 

뒤뚱뒤뚱 날아다니는 꿩의 다리는 이렇지 않던데...

 

 

 

 

이슬을 안고 있네요

 

 

 

 

눈감으면 보입니다 구절초의 청순한 모습이

 

 

 

 

바위를 물들이는 바위채송화 입니다

 

 

 

 

 

 

 

햇빛은 숨어있는 작은 꽃들에게도 찾아가 비추어 줍니다

 

우리의 빛은 어디를 비추어 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