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에 든 지 몇 년의 세월이 흐르고
의지 약한 나는 다시 옛날로 돌아가
갈 길을 잊고 방황하다
이날 아침 다시 정신이 들었네요
다시 처음을 생각하며
귀의 마음
나는 귀 에 다가
마음 하날 만들어
열린 귀로 들어 오는
무수한 소리 가운데
내 맘에 드는 말 만
들 었 구 나 !!!!
입의 눈
나는 입에 눈이 달린
병신 이다
입만 열면 말이 되는 것을
입에 눈이 달려 있어
눈이 먼저 바깥을 살피고 나서야
입을
열고 닫았 으니
안경 낀 눈
태어날 때 부턴 아니었을 텐데....
기억이 나지 않지만
내 눈엔 안경이 씌여져 있었다
지금
안경은
내 눈의 일부가 되어 있어
안경 안 낀 내가
더 이상코, 낮설고, 안 보이고, 안 믿긴다
세개의 마음
나의 마음은 세 개
첫째는 내 몸 젤 위 머리에 하나
둘째는 내 심장에 하나
셋째는 내 냄새나는 배꼽에 있다
첫째는 사회생활에
둘째는 인간관계에
셋째는 나를 발견하는 일에 쓰여 지는 것 같다
내 나이 내일 모레 마흔
내 나이 내일모레 마흔
이제야
내 귀
내 입
내 눈
내
세번째 마음을 보았으니
이젠
내 귀
내 입
내 눈
을 찾고
세번째 마음을 열어야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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