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양도시 `시믈라`
사흘 - 첫여행지 시믈라
6시 기상 짐 꾸리는데 1시간
요기할 생각도 없이 버스터미널로 향한다.
일병 임보선이 된 듯 군기가 바짝 들었다
그냥 시내 지하철을 타는데도 입구에서 공항입구 마냥 검문을 통과해야한다
배낭을 수색대에 통과시키고 나는 손을들고 여경의 수색을 받아야 한다
생소한 풍경이다
버스터미널 역에서 내려 터미널까지 찾아간다.
입구가 너무 좁아 ‘터미널 맞아?’ 하는 생각이 든다.
역시 터미널은 항상 붐비는 곳인가 보다 이른 시간임에도 사람들은 많다
먼지와 삶의 애환이 잔뜩 묻어있는 사람들은
피곤한 눈동자로 자기들을 데려다줄 버스를 향해
무의식적으로 이동하고 있는 듯하다
조금 지나니 나도 시야가 트인다.
닭장마냥 작은 나무상자에 철조망창이 있는 박스가 군데군데 하나씩 있는데
아마도 각 지역으로 가는 표를 파는 곳 같다
닭장 안에 있는 사람에게 “잔디가르” 하고 지명을 이야기하니
“쓰리 어쩌고저쩌고” 한다. 가만히 보니 그 닭장들에는 번호가 쓰여 있다
3이 쓰여 있는 닭장에 가서 역시“잔디가르”하고 이야기하니 앞의 버스를 가르쳐준다.
버스로 가서 역시 “잔디가르”하고 타고 있는 사람들에게 물어보니 고개를 끄덕여 주는 게 버스는 맞게 타나보다
우리의 고속버스마냥 크고 깨끗한 버스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이렇게 깨끗한 버스는
델리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탄 버스이다
이제 이 버스가 나를 첫 여행지로 데려다 주리라!
가슴의 고동소리는 잔잔해 지고
지나가는 풍경은 이곳이 인도임을 이야기해주고
알 수 없는 노랫소리는 야릇한 흥분을 일으키게 한다.
8시에 떠난 버스는 중간에 아침식사를 하고 1시 되어서
잔디가르라는 도시에 나를 내려놓았다
‘뿌연 먼지의 도시’
이 도시 안에 무슨 아름다운 정원과 언덕이 있으랴?
평지의 도시를 찾아 온 것이 아니기에
그리고 시간도 넉넉한 것 같아
다음 목적지인 시믈라로 가보기로 한다.
아침을 굶었어도 점심 생각도 없다
여자화장실을 찾아 들어가니 입구에서 알아들을 수 없는 이야기를 하며 돈을 달란다. 아마도 사용료를 내어야 하나보다 잔돈 5루피를 지불하였다
버스 내린 곳에서 무작정 앉아 있다
몇 사람에게 시믈라가 적힌 가이드 책을 보여주며 시믈라행 버스를 물어 보았지만
다들 고개를 저을 뿐이다.
한 시간이 지났을까 하지만 나는 답답하단 생각도 짜증도 나지 않는다.
내가 모르니 하는 수없는 일
오늘내로 시믈라로 못가면 이 도시 아무데서라도 자면 된다는 생각에
느긋하기만 하다
이번엔 또 다른 젊은 남자에게 시믈라를 물어보니
이 아저씬 뭔가 아는 듯 자기를 쫒아 오라 표시한다.
코너를 돌아 버스 승무원인 듯 한 아저씨에게 무어라 무어라 물어보는데
잘 모르겠다고 대답을 하나 보다
자기도 미안하다고 하는 표정이다
하는 수 없이 다시 제자리로 와서 지나가는 버스의 승무원들에게 물어본다.
몇 대의 버스가 모른다고 지나가고
다시 다른 버스,
이 버스승무원은 고개를 끄덕이며 타라고 이야기한다.
인내의 승리이다
오래전에 우리나라에는 여자버스안내양들이 있었는데 이곳에는 남자안내원이 있어서 버스 안을 돌아다니며 행선지를 물어보고 차비를 받는다.
나의 영어 실력은 원투쓰리도 잘 몰라 15인지 50인지 전혀 알아들을 수가 없다
그래서 내가 나름 터득한 방법은 종이와 볼펜을 들이대는 것이다
나는 시믈라라고 적어 보여주었더니 43을 적어준다
당연히 차비가 43루피인가 하고 100루피 짜리를 주니
안내원은 알아듣지 못하는 말로 뭐라 뭐라 이야기한다.
전혀 알아들을 수가 없어 동그랗게 눈을 뜨고 바라만 보고 있자니
이 안내원 어이없어 하는 표정으로 내 돈 100루피를 다시 건네주고는
다른 승객에게로 간다. 잔돈이 없다는 이야기 인가?
버스는 5분정도 가서 공터에 정차하였는데
이상하게 버스 승객들이 모두 내리는 것이다.
나는 영문을 알 수 없어 그냥 앉아 있는데
내리던 승객이 나보고 내리라고 눈짓 손짓한다.
영문을 모르지만 따라 내려 본다.
차에서 내려 시골아줌마 모양 얼이나가 가만히 있자니
아까 차에서 내리라고 손짓했던 사람이 내게 “시믈라”하고 묻는다.
나는 “예스”하고 반가운 웃음을 웃었더니 따라 오라하더니
28이라 적혀있는 벽 앞에서 “시믈라”하고 가리킨다.
“생큐”하고 큰 웃음으로 답을 하였다
잠시 정신을 차려 사태파악에 나선다.
처음에 내가 내린 곳은 우리나라로 말하면 고속터미널 격이고
이곳은 시외터미널 격인 곳 같다.
그 고속터미널에서는 시믈라로 가는 버스가 없었던 것이었다.
그리고 안내원이 43이라고 가르쳐준 것은
이 시외버스의 주소지가 43인 것이고 차비는 15루피로
잔돈이 필요했는데 내가 큰돈을 내니까
어이없어하며 그냥 안 받은 것이었던 것이다.
그래도 다행히 차속에서 이 어리벙벙한 외국여행자의 동태를 보고 있던 사람이
있었던지라 가엾게 여겨서 시믈라행 버스가 정차하는 곳으로
나를 안내해 주었던 것이네.. ..
이번 버스는 우리나라에 아주 오래된 시골버스 같다.
버스는 낡고 좌석들은 다닥다닥 붙어있고
시트는 푹꺼지고 시커먼 때들이 덕지덕지 묻어있다.
차의 외양은 도색이 다 바래어져 있고
오래된 오바이트 흔적이 길게 무늬로 남아있다
문은 앞뒤 두 곳이 있는데 삐끄덕 거리며 금세 떨어져 버릴 것 같다.
좌석은 벌써 많이 차 있어 하는 수 없이 뒷문으로 들어가 배낭을 새워 놓고
맨 뒷좌석에 앉는다.
몇 시인지 궁금하지도, 배가 고프지도 않다.
시믈라 라는 곳에 갈수 있을지, 시믈라 라는 곳은 어떠한 곳이고,
시믈라라는 곳에서 어떠한 일이 일어날지?
차는 마치 그곳을 떠나길 잘했어 하는 듯
덜커덩 거리며 산으로 산으로 올라가더니
아예 구불거리는 산속을 끼익 덜커덩거리며 신나게 달려간다.
그 산속들에 마을들이 있고
마을마다 사람들은 손에 손에 큰 보따리들을 들고 타고 내린다.
길들은 어디에서 오고 어디로 가는지 이 높은 산 언덕마을마다에 사방으로 길이 있다.
내가 가는 길은 어디이고 저기 보이는 길은 어디로 가는 걸까?
가지 못하는 길들에 왠지 눈길이 간다. 언젠가.........
그렇게 덜컹거리는 차 속에서
눈은 휘둥그레지고 마음은 두둥실 떠가고 있자니
벌써 해가 뉘엿뉘엿 지고 있다.
그런데 바로 앞에 산등성이에 큰 도시가 보인다.
그야말로 온 산을 뒤덮은 도시이다.
큰 빌딩도 보이고 멋진 호텔들도 보인다.
아마 이곳이 시믈라? 하고 생각하고 있는데
옆에 앉아 있던 사람이 시믈라 하고 이야기 한다.
어디를 가나 외국인들은 뭇시선의 대상인가 보다
“생큐”하고 웃으며 대답을 하는데 차가 정차한다.
그 사람은 나보고 내리라고 손짓해 준다.
버스안내원은 저 앞에 있고
믿어야 되는지 말아야 되는지 갈팡질팡하고 있는데 다시 내리라고 손짓한다.
에이 모르겠다. 배낭을 들쳐 업고 버스를 내린다.
배낭을 내려놓고 잠시 주위를 살피고 있자니
옆에 있던 누더기 차림의 인도인이 내게 웃으며 말을 건다.
무슨 말인지 몰라 바라보고만 있자니
호텔이란 말이 나오는 것을 보니 아마도 일명 삐끼인 모양이다.
아무것도 모르는 주제에도 삐끼에게는 의존하고 싶지 않다
다시 배낭을 들쳐 업고 건물들이 있는 길로 들어선다.
여전히 내 뒤를 따라오는 삐끼아저씨들, 아니 할아버지들이다
멋진 호텔 사진이 있는 명함을 보여 주기도하고 내 팔을 끌기도 하지만
나는 의지의 한국인인 모양이다
전혀 흔들릴 생각도 무서운 생각도 없다
5분정도 걸었을까? 호텔이란 간판들이보이기 시작한다.
어느 호텔이 좋을까? 일단은 걸어보는 거지
그런데 HOTEL CLASSIC 이라는 간판이 보인다.
가이드 책에 저렴한 호텔로 나와 있는 호텔이었다.
마치 외지에서 아는 사람을 만난모양으로 어찌나 반가운지
선량하게 웃으며 대해주는 주인의 얼굴에
그냥 비싼지 싼지도 모르고 짐을 내린다.
난방이 안 되는 호텔은 조금은 을씬연 스럽지만
넓은 테라스에 깨끗하게 깔려있는 시트가 맘에 든다.
이곳 호텔들은 무얼 그리 적는 항목이 많은지
어디서 왔는지 어디로 가는 지, 언제 입국했는지,
얼마동안 머무를 것인지, 여권번호는?
아는 단어 모르는 단어들에 어리둥절하지만 눈치로 맞춰가며
심문에 답하는 죄수처럼 우물쭈물 이야기 한다.
신기하리만치 차분하다
한 끼도 제대로 못 먹었지만 배도 그리 고프지 않다
그래도 끼니는 때워야 할 것 같아 가지고온 육포를 꺼내 끼니를 때운다.
하루 종일 버스에 시달린 몸은 처음 맞은 이국의 땅에서도 잘도 잔다.
그렇게 햇님이 깨울 때까지 나는 어디에서 쉬었다 오는 것일까?
이불속에 누워 있을 수가 없다
아직은 어스름하지만 넓은 창으로 들어오는 산속의 휴양지 같은 이곳을
한번 둘러보고 와야겠다.
아직 잠이 들깬 도시,
산에 지은 도시라 길을 오르막길이고
이른 아침에도 종종걸음으로 일하러가는 사람들의 모습이 보이고
길 양쪽의 상점과 음식점들은 아직도 잠들어 있다
계속해서 꼭대기를 찾아 오르니
아! 멀리 저 멀리 히말라야 산군들이 하얀 눈을 이고서 일어서고 있다
가슴이 뛰는 순간이다.
이러한 것을 보러 이 멀리까지 왔는데
이제 며칠 후면 나의 발로 직접 밟아볼 것이다.
박물관이나 사원, 식물원들이 있다고 되어 있지만
나의 관심은 오로지 흰 산이다
벤치에 앉아 하염없이 쳐다본다!
이제 시간이 해결해 줄 것이다.
아침이나 먹으러 나서보자
아직은 나의 엄만 론니플래닛 책이라서
엄마가 가라는 데로 가본다
Indian Coffee House 라는 간판을 따라서 들어가 본다.
그런데 어디선가 들리는 한국말에 이끌려 가보니 젊은 남녀 한 쌍이다
반가운 마음에 인사를 하고 마침 옆 좌석이 비어있어, 앉는다.
두 사람 역시 일행이 아니고 인도에서 만난 대학생 배낭여행자 들이라고
두 사람 다, 집 나온 지 한 달이 넘는다고 한다.
그저 한국의 여행지를 다니는 듯 한 서스름 없는 태도에
나는 저리될 수 있을까 싶다
마땅히 아는 것이 없어 오믈렛을 시키고자했더니
남학생이 밥은 기대하지 말라고 한다.
역시 한국의 오믈렛 하고는 다르게
그저 계란을 풀어서 프라이팬이 지져 나온 계란지짐이다.
그래도 우유가 듬뿍 들어간 커피는 부드럽고 맛이 있다.
내가 여행이 처음이고 영어도 전혀 못한다고 하니
걱정하지 말란다.
그저 눈치코치로 다 해결이 된다고
부러운 이야기들이다.
여학생은 이틀을 기차에서 보내보았다고 언제 또 그러한 경험을 해보겠냐고
남학생은 글쎄 별로 기억에 남는 여행이 아니라한다
작은 경비로 여행을 하자니 너무 힘이 든다고
나와는 다른 세계에 있는 사람들 같다
식사를 끝내고 값을 치르는데
나는 원래 숫자에 둔한데다 영어로 이야기하니
대충 알아듣고 돈을 주려하니,
남학생이 계산이 이상하다고 빌을 요구한다.
역시 나의 오믈렛이 2개로 되어 있었다.
어찌 나의 여행이 잘 될까?
이제 다시 혼자가 되었다
론니플래닛에 있는 지도는 너무 작아 책방에서 지도 한 장을 구입한다.
지도를 받아드니 왠지 가슴이 뛴다.
앞으로 내가 가야하는 길들이다.
지도를 쌕에 넣고 박물관 쪽이 아닌 시장 쪽으로 걸음을 옮긴다.
한국에서는 조림용으로 쓰일 작고 쭈글쭈글한 감자
장아찌 담기에도 적은 양파들
오래 되 쪼글쪼글한 귤
참으로 척박하고 척박한 땅 인가보다
그에 비해 화려한 금박의상
팔찌, 액세서리들...
향신료들....
사려는 사람, 팔려는 사람으로 붐비는 시장이다
귤을 한번사볼까?
여기서는 야채를 무게로 달아 파는데, 저울이 인상적이다
한쪽에는 과일 담을 쟁반이
한쪽에는 100g200g짜리 무게 추를 담을 작은 쟁반이 있어
과일과 쇳덩어리가 평행이 되면 그 무게만큼의 돈을 받는다.
그리 달진 않지만 귤 냄새는 난다
좁은 골목들을 오르락내리락하며 사람 사는 냄새를 맘껏 맡고
내일을 위해 버스터미널 위치를 알아두고
기차역 까지 구경 갔다 온다.
나의여정은 히말라야를 산군을 따라 가기로 한다.
이곳 시믈라는 2200미터에 머물고 다음도시들은 해발 3,4천 미터들에 이른다.
그런데 이곳은 티벳과의 국경지역이라 허가증이 필요하다
책에 의하면 Collectorate Building내에 있는 사무소에서 허가증을 받는다 하니
우선 이 빌딩을 찾아보기로 한다.
우선 큰 길에 나와서 지나가는 사람에게 빌딩이름을 적어서 보여주며 물어보니
앞으로 쭉 가라한다
한 오 분을 걸었을까 아무리 주의 깊게 간판들을 보고 왔지만
그런 빌딩은 안 보인다. 제법 큰 빌딩일 텐데 말이다
하는 수 없어 가던 길을 멈추고 다른 사람에게 물어보니 모른다고 한다.
몇 사람째 모른다고 지나간다.
이번엔 길거리의 상점에 가서 물어본다.
오던 길을 되돌아가라는 표시이다
다시 한 번 아까 그 자리까지 주의 깊게 보면서 걸어간다.
하지만 역시 안 보인다.
제법 큰 건물들에 가서 들어가는 사람들에게 물어보아도 아니라한다
다시 오던 길로 되돌아가면서 천천히 찾아본다.
역시 없다 ‘한낮이니 언젠간 찾겠지’ 느긋도 하다
이번엔 젊은 학생에게 물어본다.
다시 되돌아가란다.
아마도 내가 왔다 갔다 하는 이 길의 중간 어디쯤에 있는 모양이다
한 중간쯤 내가보기엔 군부대 같은 분위기가 나는
넓은 건물에 장총을 메고 있는 군인아저씨에게 다시 물어본다
아! 이곳이란다
나는 빌딩이란 글자에만 마음을 두고
그동안 우리나라에서 보았던 빌딩들만 생각했으니......
큰 간판도 안내 석도 없어도 될 만한 관청인가 본데 인도말은 다른가보다
안으로 들어서니 사람들이 바삐 무슨 서류들을 들고 계단을 오르락내리락한다.
Additional District Magistrate를 적어 사람들에게 다시 물어본다.
어떤 사람이 다른 지붕을 보여주며 2층이라는 표시를 한다.
그곳으로 가 투어리스트라고 이야기 하고 지도를 보여주며 내가 가고 싶은 곳을 지적해 주니 이 아저씨는 또 다른 사무소로 가라고 한다.
물어물어 찾아오니 이곳은 맞나?
웬 이민국사무소처럼 형편이 어려운 사람들 같은 차림의 사람들이 불안한눈으로
몰려서 순서를 기다리고 있는 듯하다
맞는지도 모르면서 기다리기는 그래서
끝에 있는 책상으로 가서 다시 지도를 보여주었더니
한사람이냐고 묻는다. 그렇다고 이야기하니 3사람 어쩌고저쩌고 한다.
아마도 3세람 이상이 되어야 갈수 있는가 보다
또한 윈터시즌 이라 갈수 없다는 말도 들리는 듯하다
책에 또한 겨울에는 눈이 많이 와서 끈기기도 한다고 되어 있기도 하다
이곳에서는 발급받기 어려운 모양이다
그곳으로 들어가기 전 한군데에서 또 허가증을 받을 수 있다고 하니
오늘의 수고는 이것으로 마쳐야 할 모양이다
나는 아직 여행자가 되지 못하여 새로운 것을 받아들일 수 가 없나보다
각종 음식모양이 그려져 있는 식당에서 그림만 바라보다 발길을 돌린다.
하는 수없이 눈에 익은 간판이 보여 그리로 들어 간다 피자헛이다
피자 한판이면 오늘저녁부터 내일아침까지 해결이 될 것 같다
오늘은 피자와 콜라로 배부른 저녁이다
다음은 부샤흐르 왕국의 여름수도 사라한으로 가기로 정하고 잠을 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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