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살 12월에
나이는 어느날 갑자기 나타나는겨
거친 손 등 으로
축 처진 주름 으로
하이얀 머리카락 으로
하나 둘 먹어서 소화 안 되고
뱃 속 에 숨어 있다 가
어 느 날 갑 자 기 나타나는 겨
세상에서 날고 긴다 혀도
먹은 밥그릇 숫자는 못 속이는 겨
뱃 속 에 숨어 있다 가
어 느 날 갑 자 기
큰 일 당하고 나면
거울 앞에 나타나는 겨
아 직 은 이라 큰 소리 치지 말고
뱃 속의 밥 그릇 숫잘 잘 세어 봐
밥그릇 속에 뭐가 들 었 었 나
볼 수 있음 더 좋쿠
고것들 생각 으로 따~땃~하고
얼굴에 미소가 베어 나오는 때가 있으면
그 때 나 마 좀 살 긴 살은 겨
남은 밥 그릇 엔 '깨어 살 수 있는' 걸 넣어 봐
이것 저것 먹어 봤으니
분별력 이란게 생기지 않 았 겠 어 ?
남은 밥 그릇에 무엇을 채울까
잘 생 각 혀 봐 ! ! !
2013년 한장 남은 달력을 보며 나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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